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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31 Working on a Dream - Bruce Springsteen (2)

Working on a dream - bruce springs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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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는 미국 TV 쇼 중에 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t라는 시사 코미디 프로가 있다. 진행자인 Jon Stewart 본인은 자신의 쇼를 뉴스 모방 프로그램(fake news show)로 분류하는데, 앵커가 뉴스 진행하는 형식을 빌어 각종 시사 현안들을 날카롭게 비판, 지적, 풍자하는 게 꽤나 재미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1/3은 게스트와의 인터뷰로 채우는데, 지난 3월 19일 방영분이니까 열흘도 넘었는데, 암튼 그날은 게스트로 Bruce Springsteen을 초대했다. Springsteen이 Stewart의 우상이었다네, 그래서 쇼의 중반 1/3을 인터뷰로 채우고, 마지막 1/3은 Springsteen이 새앨범에 실린 곡 Working on a Dream을 공연하면서 쇼를 마쳤다.

방영분을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http://www.thedailyshow.com/full-episodes/index.jhtml?episodeId=220601

아무튼 하려던 이야기는 Springsteen과의 인터뷰 중 Stewart가 이런 얘길 한다. (강조는 내가 했음.)

I can say I draw a line, I do what I do because of Bruce Springsteen, and I, and I tell you why. Uh, you introduced me to the concept of "the other side." You introduced me to the concept of you go through the tunnel and you take a chance, and you can work to get away from your circumstance. And by working to get away from your circumstance, you can make something better of yourself, but there's no guarantee. What I loved about what you do and your music is it's complex. It's that. you can, you can work to change what you do, but when you get to the other side, you may be the rat, and you may get gunned down in the street. You know what? The joy of it is chasing that dream.

영어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골자만 이야기하자면, "the other side", 자신이 처한 좆같은 상황의 반대편,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의지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세상은 날 배신할 수도 있다는 거다. 우리가 희망한 미래를 장담할 순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갖고 때론 모험도 하고, 때론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기도 하는 게 삶의 묘미라는 이야기.

진부하기 짝이없는 이야기지만, 세상은 언제든지 날 엿먹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저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해주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가끔 환상에 빠져산다. 우리의 노력은 항상 보장받을 거라고... 어른들이 항상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 따위의 이야기가 그것들이다. 그렇지만 진실은 어떤 필연적 결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과정(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어떤 결과를 희망하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해서 원하는 어떤 결과를 반드시 보장하는 과정 따윈 없다. 그저 어떤 결과를 희망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 같은 최상의 선택을 매순간 순간 내려가면서 살 수 있을 뿐...

응원하는 팀이 1:0으로 뒤진 상황, 시간은 1분밖에 안 남은 상황에에서도 가슴 졸여가며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는 게, 응원하면 반드시 승리하기 때문일 순 없잖아? 2:1로 역전할 거라는 걸 알고 보는 경기가 1:0으로 지는줄도 모르고 보는 경기만큼 재미있겠어? 그게 결과를 모르고 사는 인생의 재미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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