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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9 군것질/간식 (6)
일본 군것질거리에 대한 잡담 몇가지.

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는 찰떡아이스. 떡을 워낙에 좋아하긴 하는데, 떡과 아이스크림의 조합, 이거이 상당히 괜찮다. 특히 요새는 겉에는 쑥떡에다가 속의 아이스크림 앙금에 호두도 조금 들어가면서,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근데 안타깝게도 찰떡아이스는 겨울에만 나온다. 일본에 오면서 찰떡아이스를 못 먹겠구나 싶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왠지 찰떡아이스에는 '일본거 표절'의 느낌이 팍팍 나잖아. 일본에 오면 비슷한 게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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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덤으로 이런 것까지... 라고는 해도 사실 이건 좀 깨림칙하긴 했다. 초콜 아이스크림? 그래도 먹어는 봐야지.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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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나씩 사서 시식해봤는데, 일본 유키미다이후쿠의 완패.

일본의 떡(모찌)는 확실히 우리나라 모찌나 인절미류보다 말랑말랑하고 찍찍 늘어지는데, 몇번 씹으면 푹퍼져서 그 질감이 완전 사라진다. 그런 일본 모찌로 아이스크림을 싸놓은 조합은 가히 최악이라 할만하다. 특히 초코 아이스크림과의 조합은... OTL 다신 사 먹고 싶지 않아. ㅠ.ㅜ 잠깐 딴소리 하나만 하자면, 근데 왜 우리나라에서 그냥 모찌라고 파는 놈들은 죄다 팥앙금을 집어 넣어놨는지 모르겠다. ㅡㅠㅡ (팥앙금 별로 안 좋아하는 1인.)

그래도, 일본에서라면 찰떡아이스 없이 살 수 있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는 센베이라고 하는 일본 쌀과자거든. 우리나라에도 쌀로별, 쌀로랑 등 이 유사품이 몇가지 있긴 한데, 뭔가 약간 흐리멍텅한 맛이 난다. 어릴 때 쌀로별이 처음 시판됐을 때 매우 들떠했다가 먹어보고 실망한 기억이 난다. 요새도 '쌀로' 시리즈는 그래서 잘 안 사먹는다. 일본 센베이의 짭짜름한 그 맛이 확실히 없다. 근데 의외로 센베이를 나처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여기서 만난 일본인 연구원 박사님 중 한분도 내가 센베이를 엄청 좋아한단 이야길 했더니 "그러냐?"면서 신기해하셨다. 일본 사람들도 센베이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근데 사실 센베이에 집착하다시피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어릴 때 일본에 살 때, 센베이가 먹고 싶은데도, 비싸서 거의 못 먹었던 영향이 큰 거 같다.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 데에 논리적인 이유가 어디 있겠냐마는 말이지. 암튼 집에 두고 한 일주일  먹어야지라고 각 센베이가 낱개 포장돼서 열몇개 정도 들어있는 걸 두봉지 샀다가 하루 저녁에 다 먹어버리고는 -_-,, 다신 안 사다 놓고 있다. 먹고 싶다. ㅡㅠㅡ

펩시는 못 먹어봤고, 코카콜라는 확실히 일본이 맛있다.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어디서 먹은 콜라보다 맛있다. 톡 쏘는 맛이 확실한 데다가, 단맛도 좀 덜하면서도, 싱겁단 생각은 안 들게--콜라에 이런 얘기하기엔 좀 우스운데--뭔가 미묘한 맛이 있다. 피자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을 거 같은데, 일본까지 와서 피자를 먹고 가야되나...라고 말은 하지만 먹고 싶은 피자가 있긴 있다. 나폴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피자 챔피언십이 있다는데, 그 대회에서 2007년에 우승한 요리사가 히사노리 야마모토라는 일본인. 도쿄에서 Napule라는 나폴리 스타일 피자집을 운영한다는데, 나 나폴리 피자 진짜 좋아한단 말이다. ㅡㅠㅡ 그런데 좀 비싸긴 하군. ㅠ.ㅜ (별 수 없잖아, 세계적인 명성의 일본인 셰프가 도쿄에서 운영하는 피자집이라니, 이건 컨셉만으로도 이미 비싸다고...) 근데 설령 먹는다고 해도 콜라랑 먹기엔 좀 아깝지 않아? ㅋ...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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