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18 뒤죽박죽 일본어 독학 III (5)
  2. 2009/12/07 뒤죽박죽 일본어 독학 II (2)
  3. 2009/12/03 뒤죽박죽 일본어 독학 (5)
관련글: 뒤죽박죽 일본어 독학, 뒤죽박죽 일본어 독학 II

일본어 독학 3탄. 일본어는 단순히 그 구조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사용법도 상당히 비슷해서, 주어는 많은 경우에 생략해도 크게 상관이 없고, 목적어는 '을/를'에 해당하는 조사 を(오)만 사용하면 대충 커버가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뭐, 아주 복잡한 일본어를 구사할 게 아니라면, 결국 서술어, 즉 형용사와 동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만 대충 알면 기초적인 말은 다 할 수 있다. 물론 앞서도 말했다시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해도,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다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안 되지만 말이다.

암튼 비교적 간단한 형용사부터... 블로그의 최근 테마-_-에 맞춰 '맛있다'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 '맛있다'는 일본어 형용사는 おいしい(오이시이)와 うまい(우마이) 두개가 있는데, おいしい(오이시이)는 뭔가 좀 허전하단 말야. 왠지 맛있다는 느낌을 잘 전달해주지 못하는 것 같은 관계로 うまい(우마이)를 예로 들겠음. ㅡㅠㅡ 일단 형용사의 기본형은 うまい(우마이)에서 보다시피 -い(-이)로 끝난다. (な(나)형용사 혹은 형용동사라는 게 또 있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 형용사의 활용은 결국 -い(-이)를 어떻게 변형시키느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예를 들어 보자.

うま(우마이) : 맛있
うまくな(우마쿠나이) : 맛있지 않
うまかった(우마캇타) : 맛있었다
うまくなかった(우마쿠나캇타) : 맛있지 않았다
うま(우마소) : 맛있겠다
うまくな(우마쿠나사소) : 맛있지 않겠다

사실 맛있다를 부정하면 맛없다가 되겠지만 맛없다에 해당하는 まずい(마즈이)라는 형용사가 따로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문으로의 형용사의 활용이 어떻게 되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맛있지 않다라고 번역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현재형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うまい(우마이), うまくない(우마쿠나이)에서 볼 수 있듯 -い(-이)로 끝난다.

그리고 과거형은 긍정/부정 각각의 현재형의 어미 -い(-이)를 -かった(-캇타)로 교체해주면 된다. 기대형1)의 경우는 어미 -い(-이)를 -そ(-소)로 바꿔준다. 우리말 문법식으로 설명하면 うま-(우마-)가 어간, -い(-이)는 현재형, -かった(-캇타)는 과거형, -そ(-소)는 기대형을 나타내는 어미인 셈. 그리고, 각각을 부정형으로 바꿔주기 위해서는 어간과 어미 사이에, '-하지 않-'에 해당하는 '-くな-(-쿠나-)'를 집어넣으면 된다. 이렇게 보면 우리말이랑 정말 닮았다. 물론--특히나 언어에서는--예외없는 규칙은 없다고, 기대형의 부정은 -くなそ(-쿠나소)가 아니라 -くなさそ(-쿠나사소)임에 주의. 물론 귀찮으면 그냥 -くなそ(-쿠나소)라고 말해도 알아듣긴 다 알아듣는다. 누가 '맛있지 아니겠다'라고 말한다고 못 알아듣는 거 아니잖아.

그런데, 블로그 쥔장처럼 일본어가 생경한 사람이라면 말을 놓을 만큼 친한 일본인이 없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경우에 사실 형용사의 변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용하기로는 존댓말을 어떻게 쓰느냐가 훨씬 유용하다. 일본어 형용사의 존대말은 간단하다. 위의 6문장 끝에다 -です(-데쓰)만 붙이면 그만이다.

うまいです(우마이데쓰) : 맛있습니
うまくないです(우마쿠나이데쓰) : 맛있지 않습니
うまかったです(우마캇타데쓰) : 맛있었습니
うまくなかったです(우마쿠나캇타데쓰) : 맛있지 않았습니
うまそです(우마소데쓰) : 맛있겠는데요2)
うまくなさそです(우마쿠나사소데쓰) : 맛있지 않겠는데요

마지막으로 조금 특이한 것은 일본어 い(이)형용사의 기본형은 '어떠어떠하다'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뒤에 체언(명사)이 따라오면 '어떠어떠한'의 형태로 뒤에 붙은 체언(명사)을 꾸며준다. 즉, うまいすし(우마이 스시)는 '맛있다, 스시'가 아니고 '맛있는 스시'가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다음엔 な(나)형용사에 대해 정리해보겠슴둥.

1) 나중에 동사 얘기하면서 또 이야기하겠지만, 사실 일본어에는 미래형이 따로 없단다. 그리고 형용사의 경우 '미래'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조금 우습고 해서 기대형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2) '맛있겠습니다'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 관계로 맛있겠는데요라고 번역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관련글: 뒤죽박죽 일본어 독학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다 외웠으면 이제 웬만한 건 다 읽을 수 있다. 몇가지 돌발적인 상황들만 빼면 말이지. 그 돌발적인 상황이란, 중모음으로 사용되는 글자들 やゆよ,ヤユヨ(야유요)와 つ,ツ(츠)가 다른 글자 옆에 쬐끄맣게(ゃゅょっ,ャュョッ) 기생하는 경우들이 있다. 야유요가 기생할 때는 요음, 츠가 기생할 때는 촉음이라고 하는데, 일단 요음이 쓰일 때 앞의 큰 글자는 거의 항상--항상일 수도 있지만, 자신 없으니 거의 항상이라고 하자--い(이)단에 있는 글자가 온다. 여기서 앞글자의 자음과 요음의 모음을 붙여 읽으면 된다. 예를 들면 しゃ는 し(시)에서 'ㅅ'을 따와서 야랑 붙여서 '샤'라고 읽는 거다. 자모 구분이 없는 문자다보니, 모음을 겹쳐 써야 할 때, 그냥 모음을 작게 써서 앞글자에 기생시켜버린 셈.

촉음도 대충 비슷한 컨셉. 일본어에는 'ㅇ'이나 'ㄴ' 받침으로 쓰는 ん 외에는 받침으로 사용되는 기호가 따로 없다 보니, っ을 앞글자에 그냥 붙여서 받침으로 쓰는 거다. 차이라면 요음은 앞의 큰 글자의 자음에 작게 붙여쓴 글씨의 (중)모음을 살렸다면, 촉음은 앞의 큰 글자의 받침으로 쓰이되, 그 음은 뒤에 따라오는 글자의 자음을 살린다. 예를 들면, ゆっくり의 경우 っ이 앞글자 ゆ(유)의 받침으로 쓰이지만 음은 뒤에 따라오는 く(쿠)의 자음을 따라 ㅋ(ㄱ)처럼 쓰여서 '육쿠리'라고 읽으면 된다. (뭐, 따지고 보면 윷쿠리나 육쿠리나... 그냥 뭉개면 다 똑같은 소리다. ㅡㅠㅡ)

그 외에 お(오)단 뒤에 う가 따라올 때, もう를 예를 들면 '모우'라고 읽지 않고 '모-'를 끌어서 장음으로 읽으면 되는데,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원래 남의 나라 말 발음하는 법은 잘 모르겠으면 소리를 뭉개버리면 그만이다. '모우'나 '모-'나... 자, 이 정도하면 읽는 건 대충 해결. 그렇지만 아무리 읽을 줄 알면 뭐하나. 낭독만 했지 해독을 못하는데... ㅡㅠㅡ 특히나 일본어에는 띄어쓰기가 없기 때문에 그냥 읽으면 무지 막막하다. -_-,, 그렇다보니, 문장의 주어, 목적어, 동사가 어디서 어떻게 끊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문법이 필수. (사실 한자도 필수. 그렇지만 그건 그냥 외우는 수밖에 없잖아. ㅡㅠㅡ)

문법을 대충 익히고 나면, 몇몇 띄어쓰기용 marker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럼 문장들 속에서 그 marker들을 기준으로 앞뒤를 나눠서 읽어보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대충 뜻은 해독이 된다. 물론 안내 사항 따위의 형식과 내용이 간단한 문장들에 한해서... 암튼 그 얘긴 담에--일단 동사와 형용사부터--또 하자. ㅡㅠㅡ

일본어 이야기한 김에 잡담 조금 하자면, 이제 아주 간단한 문장은 단어 몇개 사전 찾아보면서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왔을 때의 완전히 막막한 느낌은 없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 일본어가 쓸모없기는 매한가지다. 일본어로 말은 하지만, 일본어를 알아듣지는 못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일본어로 말을 안 하니만 못하다. 어설프게라도 떠뜸거리면서 일본어로 말을 하면, 저쪽에서 일본어로 속사포를 쏴대니 대책이 없더라고. -_-,,

지난 금요일 저녁에 리켄 카페테리아에서 모찌츠키가 있었다. 매년 있는 일인가 싶어 연구실 사람들한테 물었더니 잘 모르더라고. 그래서 카페테리아 직원한테 '모찌츠키오 마이넨 시마스까? (모찌츠키를 매년 하나요?)'라고 물었는데... 난 '네, 아니오 + 약간의 부연설명'으로 대답하리라 기대했는데, '네, 아니오'는 온데간데없고 일장연설을 하네. ㅠ.ㅜ 상대방의 대답을 전혀 예측할 수 없으니, 완전 쓸모없는 일본어라 하겠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꾸 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듣기가 늘 리가 없잖은가. 실로 뱀이 자기 꼬리 잡아먹고 있는 꼴이라 하지 않을 수 없구나~.

그리하여 이제부턴 작전명 '육쿠리' 발동이닷.
"모- 이치도 육쿠리 잇떼 쿠다사이. (다시 한번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또는
"야사시이나 니혼고데 육쿠리 잇떼 쿠다사이. (쉬운 일본어로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으아, 일본 온지 벌써 한달됐다. 아직 데이터는 하나도 못 뽑았는데, 긁적. -_-a 실험이야 어찌됐든 ㅡㅠㅡ 일본어는 한톨도 못한 채로 건너와서 한달간 어떻게 잘 버텼네. 뭐, 아직도 일본어는 못하지만 처음엔 난감하기만 하더니, 이젠 대충 나한테 맞는 일본어 공부하는 방법은 찾은 것 같다.

언어학계에서는 언어 학습 유형을 크게 analytic style과 global style의 두가지로 나누는데, Analytic style은 다양한 문장을 비교 분석해서, 각 단어와 표현이 어떻게 나뉘는지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문법이라고 하는 언어 체계를 이해함으로써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Global style은 문장들이 사용된 맥락에서 그 뜻을 직관적으로 맞추거나, 예측하고, 그걸 통째로 재생하거나 조금씩 변형시켜서 재사용하면서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 정도. Analytic과 Global이라는 말그대로 언어를 조각조각내서 익히느냐, 통째로 익히느냐의 차이.

설명이 조금 복잡한데 내가 이해하는 방식은 이런 식이다. Analytic은 쉽게 말해 문장 하나를 놓고, 이걸 문법적으로 어떻게 구성됐는지 분해한 다음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여기서 단어 하나 하나씩 교체해 나가는 거다. Global은 수많은 문장과 단어들이 언제 쓰였었는지를 통째로 익힌 다음에 그걸 그대로 사용하거나, 문법적으로 맞냐 틀리냐와 관계없이, 의미전달만 되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이것들을 서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 거다.

나는--뭐, 내 인생이 그렇지만--확실히 analytic style이다. 따라서 이런 일본어 학습법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하지는 않을 거란 전제 하에서 지금까지 무작정 익힌 노하우 공개.

일단, 어떤 언어나 마찬가지지만,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첫단계는 표기법인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외우기. 한자도 같이 익혀야겠지만, 이건 뭐 이제와선 뾰족한 대책이 없잖아. -_-a 학교 다닐 때 열심히 배웠길 빌 수밖에... ㅡㅠㅡ

암튼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음은 같은데 표기법만 다르다. 뭐, 더 엄밀하고 정확한 정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히라가나는 일본어, 가타가나는 외래어 표기법이라고 생각하면 대충 맞음. 그런데 내 경험에 이 히라가나-가타가나를 외우기에 앞서 먼저 외우면 도움이 되는 게 있으니, 일본어에 사용되는 소리들을 먼저 외우는 거다. 일본어 모음은 기본적으로 '아-이-우-에-오'의 5가지. 어떻게 보면 영어의 a(아), e(에), i(이), o(오), u(우)랑 같네, 별거 없구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이-우-에-오'의 순서로 외우는 게 편리하다.

일본어 표기법은 우리나 로만 알파벳이랑 달라서 자음, 모음의 구분이 따로 없고, '아-이-우-에-오' 순서로 하나의 음절이 하나의 문자를 이룬다. 뭔 말이냐면 아래 표처럼 생겨서 각 흰색칸마다 한글로 써놓은 음에 해당하는 문자가 하나씩 들어가 있다. 괄호안의 자음은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채워 넣으면서 설명하도록 하고, "아-이-우-에-오"에 해당하는 각열(column)을 보통 단이라고 부른다. 즉, "아-카-사-타-나-하-마-야-라-와"를 아(あ)단, 그 옆은 이(い)단, 그 옆은 우(う)단, 뭐, 이런 식이다.







ㅋ(ㄱ)
ㅅ(ㅈ)
ㅌ,ㅊ(ㄷ)
ㅎ(ㅂ,ㅍ)
중모음

와오









"ㅌ,ㅊ"이 있는 행은 "타-티-투-테-토"나 "차-치-츠-체-초"가 아니라 "타-치-츠-테-토"임에 유의. 그리고 우(う)단에서 ㅅ과 ㅊ행은 수나 추보다는 스, 츠에 가깝게 읽는다. 그럼 이제 각 칸에 히라가나를 채워 보자.







ㅋ(ㄱ)か(が)
き(ぎ)く(ぐ)け(げ)こ(ご)
ㅅ(ㅈ)さ(ざ)
し(じ)す(ず)せ(ぜ)そ(ぞ)
ㅌ,ㅊ(ㄷ)た(だ)
ち(ぢ)つ(づ)て(で)と(ど)
ㅎ(ㅂ,ㅍ)
は(ば,ぱ)ひ(び,ぴ)ふ(ぶ,ぷ)へ(べ,ぺ)ほ(ぼ,ぽ)
중모음


와오







괄호 안의 자음은 기본 히라가나 문자의 우측 상단에 '땡땡'을 쳐놓으면 탁음이라고 하고, 괄호안의 음으로 읽는다는 이야기. "하-히-후-헤-호"에 한해서면 땡땡 외에 동그라미를 치기도 하는데, 이건 반탁음이라고 하고 소리는 "파-피-푸-페-포"로 바뀐다. 요음, 촉음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하고, ん(응)은 ㄴ이나 ㅇ 받침으로 쓰인다. 뭐, 자연스럽게 발전된 언어/문자들이 다 그렇지만 이게 좀 뒤죽박죽이다. 일단 비슷한 글자들 몇개:
  • い, り: 이, 리
  • き, さ, ち: 키, 사, 치
  • く, へ: 쿠, 헤
  • け, は, ほ: 케, 하, 호
  • た, な: 타, 나
  • ぬ, め: 누, 메
  • ね, れ, わ: 네, 레, 와
  • る, ろ: 루, 로
뭐, 어느 문자나 비슷하게 생긴 글자들은 있게 마련이지만, (사실 비슷한 글자 많기로 따지면 한글은 모음 세트가 통째로...) 이게 좀 중구난방으로 퍼져 있어서 쉽게 외워지지가 않는다. 사실 뭐든 암기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나름의 방법이 있게 마련인데, 내가 이걸 외우는 과정은 대충 이렇게 됐다. 꼭 이렇게 해야지라고 했다기보다, 히라가나를 외우는 과정에서 내 머릿속의 사고 과정이 이렇더라는 걸 깨달았달까나. 일단 쓸줄은 몰라도 이미 알고 있던 일본 단어들이 있다. 예를 들면, 사쿠라, 라멘, 사시미 따위. 이 표를 들고 다니면서 길가다가 표지판, 간판 따위에 있는 히라가나를 찾아 읽어보는 연습을 했는데, 하루는 さくら라고 쓰인 간판이 있는 거다. 표를 꺼내서 읽어보니, 사쿠라. 오, 사쿠라는 さくら라고 쓰는구나. 그런데 이렇게 외우면 사=さ, 쿠=く, 라=ら라고 외우는 게 아니고 사쿠라=さくら라고 외우게 된다.

나중에 'ら-めん'이라고 쓰여진 걸 봤을 때, 바로 '라'가 떠오르는 게 아니고 '사쿠라의 마지막 글자!' 이렇게 기억이 나더라는... -_-a 암튼 그래서 첫글자는 '라'라는 걸 알았고, 두번째 글자는 메, 마지막은 ㄴ받침, 그래서 라멘. 그러면 또 '라멘=ら-めん'이라고 쓰는구나, 이렇게 외워진다. (참고로 라멘은 가타가나로 쓰기도 한다. 이게 일본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원조는 중국식 국수요리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용인 가타가나를 쓴다나?) 어찌됐든, 사쿠라, 라멘을 통째로 외워서라도 사를 쿠, 치랑 구분할 수 있게 되고, 메를 누랑 구분할 수 있게 되면 그만... ㅡㅠㅡ 또 가끔은 어떤 글자가 어느행이었는지는 기억이 나는데 어느 단이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그러면 그 행의 다른 단에 있는 히라가나를 하나씩 떠올려보면서 제거하다가 마지막에 하나 남은 게 이 글자겠구나, 이런 식으로 글자를 읽기도 한다. -_-,,

글자 하나를 읽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고 과정이 필요하다보니 엄청 떠뜸거리고 읽을 수밖에...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그나마 쉽게 읽히는 편이다. 그런데 읽기가 익숙해지면서, 예전과 지금 읽기를 할 때 사용하는 뇌의 기능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전에는 확실히 '기억력'에 의존해야했고, 때로는 배제의 원칙 따위의 사고 과정까지 거쳐야 하니, 사실 읽는 게 읽는 게 아니다. 한글이나 영어를 읽을 때와는 확실하게 다른 느낌이고, 몇몇 익숙한 히라가나들을 읽을 때와도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이쯤에서 잠시 곁가지로 빠져나가자면..


어쨌든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면 된 거지, 뭐. ㅡㅠㅡ 이제 가타가나. 가타가나도 히라가나랑 같은데 한가지 음이 추가됐다. ㅂ으로 된 '부'가 아니라 'v'와 'ㅜ'가 결합된 ヴ.








ㅋ(ㄱ)カ(ガ)キ(ギ)ク(グ)ケ(ゲ)コ(ゴ)
ㅅ(ㅈ)サ(ザ)
シ(ジ)ス(ズ)セ(ゼ)ソ(ゾ)
ㅌ,ㅊ(ㄷ)タ(ダ)チ(ヂ)ツ(ヅ)テ(デ)ト(ド)

ㅎ(ㅂ,ㅍ)
ハ(バ,パ)ヒ(ビ,ピ)フ(ブ,プ)ヘ(ベ,ペ)ホ(ボ,ポ)

중모음


와오


응,v




이건 히라가나보다 모양들이 단순해서 언뜻보면 비슷하게 생긴 애들이 더 많아서 더 성가시다. 특히 ソ(소)와ン(응)은 구분을 하란 건지 말란 건지. ㅡㅠㅡ 그래도 활자로 인쇄해 놓으면 그나마 나은데, 손으로 쓴 필체는 대략 난감하겠다. 요음, 촉음 이야기는 다음에...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