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are stupid

분류없음 2010/08/30 20:15
꽤 친한 갑, 을, 병, 정 네사람이 있다. 갑은 모르는 게 없는 know-it-all이고, 을은 누가 뭘 제안해도 항상 "글쎄~"로 시작하며 어긋장 한번 놓고 보는 삐딱이, 병은 늘상 돈 없다며 친구들한테 빈대붙는 데는 선수다.

어느날 을, 병, 정 세 사람만 모일 일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정이 "근데 갑 그녀석은 다 좋은데 아는 척을 너무해, 뭐, 아는 게 많은 건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이 틀린 이야기해도 아주 중요한 문제 아니면 그냥 넘어가도 되잖아. 꼭 그걸 지적하고 넘어간단 말야."라고 말을 꺼내자 나머지 둘이 "맞아, 맞아"라며 그간 갑에게 쌓였던 불만 (?)을 털어놓는다.

그러다 또 다른 날엔 갑, 병, 정 셋이 모일 일이 있었다. 또 다시 정이 "을 그 자식은 뭐 좀 같이 할라 그러면 글쎄...라면서 김 팍 빠지게 한단 말야. 아니, 그래 놓고 끝까지 결사 반대하는 것도 아냐. 그냥 일단 처음에만 어긋장 한번 놓고 본다니"라고 하고 나머지 둘이 맞장구를 쳐준다.

자, 갑, 을, 정이 모이면 그냥 넘어갈까? 그럴 리가... "아우, 그 빈대 자식..." 그러면서 또 다시 흉(?)을 본다.

이런 상황에서 정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갑, 을, 병이 모이면 자기 자신에 대해 무언가 뒷다마를 깔 거라고(혹은 그럴 확률이 높다고) 결론을 내리는 게 합리적이다... ... ...만, 많은 경우에 갑, 을, 병이 역시 서로에게 아쉬운 점들이 있는데, 그걸 다 자신과 거리낌없이 공유한다는 사실로부터 자신이 그들에게 있어 유난히 각별한 친구인 것 같다고 착각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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