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 이쯤되면 거의 컬튼데. -_-,,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ㅠ.ㅜ



고백하자면, 나도 오늘 놓치면 귀국하기 전까지 못 구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에 새벽에 시부야 애플 스토어에 나갔다. -_-a 평소 매장 개점 시간은 10시지만, iPad 출시국들의 애플 스토어는 출시일에 한해 8시에 개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6시쯤 나가 줄 서면, 8시 개장하고 조금 더 기다린다고 쳐도 9시쯤엔 가게를 나올 수 있겠거니 예상했는데 웬걸.

6시쯤 가게에 도착해서 보니 가게 바로 앞은 접이식 의자에 담요 덮어쓰거나, 돋자리 깔고 쓰러져 누웠거나, 완전 노숙자 포스와 패인 분위기 작렬하는 사람들이 선점... 그 사람들 보면서, 흠, 나도 줄 서면 남들이 보기에 저렇게 보이는 걸까 싶어 사실 잠시 고민도 했다. -_-a 그런데 확실히 줄 뒤쪽으로 갈수록 사람들 행색도 조금 더 깔끔한 게 덕후에서 약간 매니아 기질이 있는 geek 정도로 완화되는 분위기? 이거 좋은 겨? ㅡㅠㅡ 그런데 그 줄이 새벽 6시에 이미 2블럭이 넘게 늘어져 있었다. orz 그리고 가게 열 때쯤엔 내 뒤로 줄이 어디까지 가는지 끝이 안 보이더라고, ㅎㄷㄷ.

암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린 끝에 물건 사서 나오니 거의 12시...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했어?"라는 사람들에게 변명해명을 좀 하자면, 사실 8시에 개점하고도 한동안 줄이 안 움직이길래 기다리면서 내 시간의 가치, 기회 비용이란 고작 이 정도인가 싶어 좀 한심하기도 했지. 근데 9시 쯤되자 가게 직원들이 견본용 iPad를 들고 나와서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갖고 놀게 해주길래 하나 손대는 순간 그런 고민들이 다 날아가버리더라고. 나 너무 단순한가? 움찔. 그런데 마감도 엄청 훌륭한 게 간지 작렬에, 프로그램 작동 속도도 정말 빠르고, 터치 반응도 엄청 깔끔하고, 정말 날아간다는 느낌의 물건인 거 있지. ㅠ.ㅜ 스티브 잡스를 직접 볼 리가 없지만 본다면 "이거 정말 너가 만든 거야? 정말?"이라며 볼을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 (음, 막상 상상하니 꽤나 불쾌한 그림이 나오는군. ㅡㅠㅡ)

그래서 무조건 기다릴테야라며 사기가 오르더라나 어쨌더라나...다만 그래도 서 있는 건 힘들었다. ㅠ.ㅜ 마라톤할 때는 다리가 워낙 아프니까 허리가 아픈지 안 아픈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서 있기만 하는 것도 5-6시간씩 되니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고.

아무튼 원하던 32GB Wi-Fi 버전 구입. iPad 구입 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던 어플 몇개 깔아보고, 만지작 만지작 거렸는데... 좋다... 헤벌레. 사진은 컴에 아직 업로드를 안 해서리, 나중에 더 올리겠음.

@ 근데 사실 이 삽질을 하게 된 이유는, 일본의 경우 관광 비자가 있는 여권을 갖고 애플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사면 소비세 5%가 감면이 된다. 그래서 굳이 온라인에서 선주문 안 한 건데, 사실 무지하게 후회했다. 5%라고 해봐야 사실 3-4만원인데, 3-4만원 아끼는 것도 좋지만, 내 금쪽같지는 않은 시간 6시간이 3-4만원 밖에 안 할 리가... 없... (그는 말끝을 흐렸다.)
@@ 그러고보니 온라인 선주문 같은 경우 발송하면서 결제하니까 며칠전 환율 꼭지점 올랐을 때 결제됐겠구나. 오늘 환율 빠진 것까지 감안하면 조금 더 번 건가? 뭔 환율이 하루에 50원씩 올랐다 내렸다 하냐, 썅. 그래도 두번 다신 이런 짓 안 할 거야. 편하게 앉아 있으면 문앞까지 배달해주는 세상에서 이 무슨, 씨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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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욱 2010/05/29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드디어 샀구나! 난 친구가 예약 주문해서 받은거 한 번 만져보고 바로 몰에 달려가서 샀었지. 촌구석이라 그런지 줄이 없더라고ㅎㅎㅎ 터치감이 참 좋단 말이야~ Anti-glare film도 사고 케이스도 사고... 돈돈돈~~ㅋㅋㅋ아이폰 4G 나오면 질러서 사용해보고 알려주께^^

  2. 너부리군 2010/05/29 0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부럽.. ㅆ.. 난 미쿸 출장가는 친구녀석한테 부탁했는데 재고 없어서 못 사 왔다능 흙흙;

  3. BlogIcon 완전영도 2010/05/29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욱 : 나도 anti-glare 필름은 사야할 듯.
    너불형 : 6월말까지도 입수 못하시면 + 그 사이에 일본에서 재고 확보가 되면 하나 사다드릴까요?

    • 너부리군 2010/05/29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말씀은 ㄳㄳ; 그렇지만 6월말 정도면 아마 KT 쪽에서 움직임이 있을 거 같기도 하삼.
      @ 이거랑은 무관하게 들어오면 술이나 한 잔 하세? 아시다시피 나 요즘 백수 ㅋ

  4. mk 2010/05/29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5. hazelle 2010/05/29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자여~~~~ 장하오! 자랑스럽소! 부럽소!!!

  6. 으니 2010/05/30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다, 이 글 읽고 드는 첫 느낌은.... 쵸이 답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