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으면 그 친구들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유유상종"의 개념에 입각해서 통용되는 말인데, 여기엔 사실 그 이상의 통찰력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칭찬에 인색한 편이고, 내 주변에도 칭찬에 후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해보자. 새로 취직을 했는데, 입사 초기에 직장 상사가 나에게 칭찬을 했다. 일반적으로 나는 내 경험에 의존해서 그 칭찬을 해석하기 때문에, 내가 정말 일을 잘했구나라고 생각해서 우쭐하기 쉽고, 그 직장 상사는 나에게 칭찬을 해준, 나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게 사실 사람들이 엄청 쉽게 빠지는 함정이다.

그렇지만 그 칭찬의 의미와 그 직장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 경험이 아니라, 칭찬을 하는 사람의 경험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즉, 그 직장 상사가 나 이외의 다른 사원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지, 그들에게도 일상적으로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하는지가 훨씬 중요한 고려의 요소다. 나에게 했던 칭찬이 어떤 뜻이었는지, 그 칭찬을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직장 상사의 경우 칭찬이 지나치게 헤프지는 않은지 따위의 맥락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그걸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나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를 이해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친구들을 보라는 말은, 그 친구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그 친구들과 어떤 언어와 몸짓으로 소통을 하는지를 보라는 말이기도 하다... ...고 나는 생각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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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니 2011/02/23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누가 칭찬해줘서 기분 급 좋았는데, 알고보니 늘상 하는 소리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