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게 이곳 시카고는 완전히 가을로 접어들었다. 이런 날씨가 계속 되면 Keith Jarrett / Gary Peacock / Jack DeJohnette Trio의 Autumn Leaves가 자꾸 듣고 싶어져 요며칠 iPod에 Up For It 앨범 하나만 걸어놓고 살고 있다. 잠시 딴 얘길 좀 하자면, Autumn Leaves, 아직도 이 제목이 가을이 떠난다는 건지 가을 잎사귀인지, 아니면 둘다를 뜻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 알쏭달쏭한 제목, 너무 마음에 든다. 각설하고, '이 좋은 음악, 혼자 들을 수 있나'란 생각에 음악 화일 업로드하다가 너무 오래 걸려서 포기. -_-,, 대신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 Keith Jarrett의 앨범 7개만 골라 추천해본다. 왜 7개냐고? 내 맘이지, 뭐. ㅡㅠㅡ
1) Koln Concert (1975)
주인장이 꼽는 Keith Karrett 최고의 명반. 주인장 뿐만 아니라 많은 재즈팬들이 꼽는 Keith Jarrett 최고의 명반으로, 사실 뮤지션을 가리지 않고 주인장이 꼽는 최고 명반 3장 중 하나다. 나머지 두장은 Pat Metheny Group의 First Circle과 Offramp. 왜 이 음반을 그렇게 좋아하는지는 들어보면 안다. 피아노 솔로 즉흥연주의 결정판으로, 듣고 있으면 1975년 쾰른에서 이 공연을 직접 볼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저 억울할 뿐이다. 이 음반에서는 단 1분도 버릴 부분이 없다. 앨범 재킷도 최고! >.<)b
2) Solo Concerts: Bremen and Lausanne (1973)
많은 사람들이 Jarrett의 솔로 앨범으로는 Koln Concert와 더불어 양대산맥으로 꼽는 앨범.
3) Facing you (1971)
Jarrett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만든 그의 첫 솔로 즉흥 연주 앨범. 그의 음악의 탄생이란 점에서 꼭 들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4) Standards, Vol. 1&2 (1983)
재즈팬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앨범이지만, 그렇다고 빼놓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음반. Jarrett/Peacock/DeJohnette Trio가 재창조해낸 스탠다드 재즈의 매력은 들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5) Changeless (1987)
이게 또 재밌는 앨범이다. Standards, Vol. 1&2와 같은 시기에 녹음했음에도 한참 후에야 발매된 특이한 앨범으로 Standards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반.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추가하자면 이들이 내놓은 Changes라는 앨범이 있는데 이건 Standards와 같은 해인 1983년에 나왔다. Changeless와 Changes, 헷갈리지 말 것. 그렇지만 Changes 역시 훌륭한 앨범인지라 사실 헷갈린다고 손해보는 건 아니다.
6) Inside Out (2001)
90년대 후반들어 Jarrett은 3년동안 만성 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며 그의 창의성 역시 큰 타격을 입는다. 그러다가 2000년에 Peacock/DeJohnette과 Whisper Not으로 자신의 부활을 알린 후 이 앨범을 통해 그의 부활이 순간적인 타오름이 아님을 세상에 확인시킨다.
7) Up For It (2003)
이 음반의 마지막 곡 Autumn Leaves/Up For It, 이 한곡 때문에라도 꼭 들어봐야 할 음반.
물론, 워낙 고전으로 남을 음반들을 많이 쏟아낸 양반(들)이다보니 이외에도 좋은 음반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7개 추리느라 애 많이 먹었다. 고로 이 외의 음반들도 열심히 들어볼 것을 권한다. 특히 그의 최근 들어서도 녹슬지 않은 즉흥연주 솜씨와 음악적 상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역시나 작년에 나온 Radiance, 올해 나온 카네기 홀 라이브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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