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귀국했습니다. 학위과정 다 마치고 물리학 박사가 되어 돌아왔습죠.

집에 오니 좋긴 좋은데 앞날이 살짝 걱정이다. 오랜만에 한국 왔다고 여기저기 인사를 조금 드렸는데, 아, 인생은 정말 클리셰 투성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어찌된 게 모든 대화가 똑같다.

-- 유학 나간지 4년 정도만에 돌아오는 건가?
= 6년 반이요.
-- 6년 반?
= 네.
-- 아유,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 그렇더라고요.
-- 여자 친구는 있나?
= 없는데요.
-- 이제 한국 왔으니 사람 만나서 결혼해야겠네.

이런 상황에서의 대화에 대한 교과서라도 있는 마냥 모든 대화가 똑같이 진행된다. 어른들이 해주는 조언이라는 이야기들도 똑같다. 정말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나 한결같이 같은 사고체계를 갖고 있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처한 사회적 틀 안에서 따라야 하는 행동양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믿음과는 별개의 상투적인 이야기들을 하는 걸까?

어느쪽이든 참 답답한 상황이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숨이 턱 막힌다.

@ 그래도 일단은 음식이 맛있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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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아 2008/01/1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구만. 근데 왠지 나도 만나게 되면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될듯; (창의성 없는 인간;)

  2. BlogIcon 최군 2008/01/31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시죠? ^^,,